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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숨은 책방
평화 -고은 본문
평화
인간이 가장 부끄러워할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을
내 마음속
아라비아 사막의 뜨거운 모래 위에 쓴다
평화! 라고
몇천 년 이전
전혀 다른 시대의 낯선 글자로 쓴다
내 몸속
아프리카 오지 위의 캄캄한 공중에 쓴다
여기
한반도 휴전선 언저리
방금 날아간 새를 놓친 뒤
몇십 년 동안 녹슨 철모를 어루만지며
평화!라고
평화!라고
다리 하나라도 좋아라
그 다리로 목발 짚고 쓴다
모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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