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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숨은 책방
열대야에 잠을 설칠 때-『즐거운 살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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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후 50년간 범죄소설은 전세계적으로 100억 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스릴과 서스펜스를 즐기는 것은 개인적 취향을 넘어 하나의 사회현상이라고 할 만합니다. 옛날 사람들도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지요. 그렇다면 왜 현대인들은 범죄소설에 매혹될까? 그 자신 범죄소설광인 경제학자 에르네스트 만델은 자본주의 사회가 이 현상의 배후라고 말합니다.
『즐거운 살인』은 유명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만델이 범죄소설의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설명하는 독특한 책입니다.(만델은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서스펜스 소설 등을 통틀어 ‘범죄소설’이라고 부릅니다.) 만델은 범죄소설이 언제부터 왜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범죄소설을 소비하는 욕구는 어디서 생겼으며 어떻게 변화했는지 셜록 홈즈에 방불한 솜씨로 추적해 가는데, 그걸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만델은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더불어 그에 대한 원초적 반란이 전개되었던 19세기 중반에 범죄소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홍길동 같은 전 시대의 ‘고귀한’ 악당들은 이제 사악한 범죄자로 바뀝니다. 반역자는 사라지고 도둑이나 살인자 같은 개인만이 남는 거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개인적 불행과 공포를 보면서 기분전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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