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협재해수욕장 달리책방
- 작은 변화를 위한 아름다운 선택
- 잠 못 이루는 행성
- 이오지마의 편지
- 출산서약서
- 키 큰 소나무에게 길을 묻다
- 즐거운 살인
- 주름 대처법
- 자비에르
- 진실된 이야기
- 자코테
- 희망의 인문학
- 패배는 나의 힘
- 하늘가 바다끝
- 하상주 단대공정
-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 일년 내내 여자의 문장만 읽기로 했다
- 한평 반의 평화
- 책읽아웃
- 황제신화
- 인공낙태
- 이영록
- 이덕무
- 아이티
- 존 쿳시
- 폴 파머
- 잠들면 안 돼
- 채링크로스 84번지
- 이찬규
- 이탁오평전
Archives
- Today
- Total
마녀의 숨은 책방
독서회에서 배운 것 본문
지난 달 독서회에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토론하다가 머리를 한 대 맞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기분 나쁘지 않고 상쾌한 한 방.
죽음이 두려운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왜 두려운가에 대해 말했다. 나처럼 여러 사람들이 죽음도 죽음 이후도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는 생각들을 말했다. 그때 한 분이 말했다.
"나는 모르니까 안 두려운데요. 이 세상에 태어날 때도 모르고 왔잖아요. 모르고 왔는데 이렇게 재미있으니까 죽는 것도 그래요. 모르지만,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이 펼쳐질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별로 두렵지 않아요."
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이 세상살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도 거의 없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닌 것 같다. 모르니까 기대되고 궁금하다는 마음. 그 마음이 놀랍고 신선하다. 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으니까 갑자기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재미없다, 겁난다는 마음으로 오래 살았으니까 앞으로는 이 마음으로 살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날 일을 잊어버릴까봐 적어둔다.
'책이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읽은 책들 (0) | 2016.03.26 |
---|---|
어빈 얄롬 읽기1 (0) | 2016.03.08 |
강간을 피하는 10가지 방법 (0) | 2015.07.16 |
밑줄긋기 -전사의 시대 (0) | 2015.04.21 |
짧은 독후감, 아프리카 나우전 (0) | 2015.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