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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중에서 본문

책이 있는 풍경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중에서

노바리 2014. 8. 18. 17:41

책, 음악, 영화처럼 과학은 문화의 한 부분이다. 애초부터 자연과학은 우리 존재의 수수께끼를 다뤄왔다. 최근 들어 과학은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명확히 알려주는 많은 통찰에 도달했다.

 

화학자 도알드 호프만은 "노벨상 수상도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도 노벨상을 받았다. 나는 이렇게 덧붙이겠다. 그런데도 그들이 남들은 할 수 없는 고공비행을 햇다면 그것은 탁월한 뇌를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라 뇌를 더 잘 훈련했기 때문이다.

 

그들 각각은 세계라는 모자이크를 이루는 조각 몇 개를 알아내는 것을 삶의 목표로 정했다. 모든 대화에서 나를 경탄시키고 감동시킨 것은 바로 이 헌신의 능력이었다. 헌신은 가장 행복한 순간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큰 대가를 요구한다. 하지만 첨단 연구를 위해 그들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에 대해 여성 과학자 2명만 털어놓는다. 남성들은 이 주제를 외면하고 여성들만 언급했다는 사실도 내가 보기에 우연은 아니지 싶다.

 

과학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지능이 아니라 끈기다. 고집에 가까운 끈기, 후퇴와 자기회의에 굴하지 않는, 특히 경쟁에 아랑곳하지 않는 끈기 말이다.

(책에 소개한 과학자들 대부분은 '우연'이 관심분야로ㅗ 이끌었고 성공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한다. 이 점에서 인생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은 물정 모르는 희망이다. 그들은 반대를 무릅쓰고 자기 길을 가겠다는 자신감- 용기를 갖고 있다.)

그들은 평생 기꺼이 앎을 찾아 헤매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어떤 추진력이 그들을 움직이는 듯했다. 그 추진력은 길 위에 있는 기쁨, 사람은 끝내 안주하지 못함을 정확히 아는 기쁨인 듯했다.

 

무엇이 과학자를 움직이느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보기에 앎의 욕구는 자연에 대한 사랑, 따라서 삶에 대한 사랑의 한 형태다. "사랑은 앎에서 싹트며 앎이 확실해질수록 더 깊어진다." 

 

------저자 슈테판 클라인의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