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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에 시 한 줄

묵화

노바리 2008. 7. 11. 22:04

묵화

 

물 먹은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김 종삼

 

몸과 맘이 한꺼번에 휘청하는 일을 당해,

우두망찰

뭘 어째야 할지 모르다

위로를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바다 건너 친구가

이 시를 보냈다. 시를 읽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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