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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에 시 한 줄

시를 삭제하고

노바리 2016. 10. 21. 16:34

원고 때문에 검색을 하다가 기막힌 이야길 봤다. 박진성 시인이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폭력,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것. 그의 시를 여기에도 올리고 책에도 실었던 나로선 기가 막히고 독자들에게 면구스러울 따름. 그가 오래 겪은 아픔을 안타까워했는데 스스로의 아픔에 눈이 멀어 타인의 아픔을 보지 못하다니... 시가 다 뭔가 싶고... 하긴 어디 그뿐이랴. 여성들이 이제야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서 그렇지, 이런 일이야 아주 오래된 진담이지. 같은 여성들조차 의식하지 못할 만큼 아주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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