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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리의 일몰과 일출

노바리 2016. 11. 7. 11:44

       지는 해와 뜨는 해가 닮았다.

 

 

 

          맑은 물 아래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새우를 던졌더니 물고기들이 순식간에 몰려든다. 그 모습이 어찌나 신이 나던지...


제주의 마지막은 동쪽 하도리 해안. 함덕엔 가봤지만 세화 쪽은 처음이다. 숙소인 구름밭에 짐을 풀고 별방진을 들렀다가 하도해수욕장 옆 철새도래지로. 마침 일몰. 지는 해 아래서 새들이 한가로이 논다.

숙소입구에 문을 열어두면 뱀이 들어온다고 써있다. 전날 큰사슴오름을 오르다 작은 뱀과 마주쳐 서로 놀란 터라 걱정. 잠을 설치고 7시 좀 못돼 일어났는데 창밖으로 일출이 아름답다. 번쩍 눈이 뜨여 바다로 달려가다.

조식을 먹고 오일장에 들러 갈치젓갈과 귤 한봉지를 산뒤 공항으로. 복잡한 세화 카페촌을 지나 김녕 근처 피노키오 카페에서 카푸치노. 그리 비싸지 않은 맛있는 커피가 기분을 좋게한다. 이 기분으로 모처럼의 제주여행을 마무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