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왜 읽는가? 질문을 계속 던질 것 <책 먹는 법>
노바리
2015. 10. 6. 12:55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읽기 쉽고 배우기 쉬운 한글 덕분에 글자를 못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글자를 읽을 뿐 글이 담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어내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단지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만은 아닌 것 같다.
『책 먹는 법』은 저자, 번역자, 편집자, 논술 교사, 그리고 20년 넘게 독서회 강사로 활동하며 텍스트와 관련된 여러가지 일들을 두루 섭렵해온 단련된 독서가 김이경의 책이다. 가볍고 작은 책 속에 어떻게 채웠는지 신기할 정도로 ‘읽기 시작하는 법' ‘다독하는 법, 정독하는 법’ ‘여럿이 함께 읽는 법' ‘어려운 책 읽는 법' ‘아이와 함께 읽는 법' ‘고전 읽는 법'등 알찬 꼭지들이 가득하다. 민트 색상의 책표지처럼, 다양한 내용물들이 골고루 섞인 싱싱한 샐러드 한 접시를 앞에 둔 것 같은 책, 『책 먹는 법』저자 김이경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책을 많이 읽는 독서가라도 ‘독서법’에 대한 책을 써 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부담이 있었을 것 같아요.
술 마시다 책 얘기가 나와서..(웃음) 쓰겠다고 하고는 다음 날 후회를 했죠. 내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 진짜 후회 많이 했어요(웃음).
출판계 사람들하고 자주 만나다 보니 주변에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가득하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아니, 책이 이렇게 재미있는데 왜 안 읽을까?’ 너무 궁금할 때가 많아요.
일단은 책과 친하지 않은 거죠. 어렸을 때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었으면 ‘책은 참 재미있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했을텐데, 교과서나 교과서에 딸린 책들만 주로 읽으라고 하잖아요. 저도 재미없었는 걸요.
뭐든지 익숙해져야 즐거움도 느끼는 건데, 책읽기에 익숙해지기가 힘들어요. 우리 사회가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 심리적 여유를 허락하지 않으니까요. 뭐든 금방 금방 피드백이 와야 하니까 책읽기에 익숙해질때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그래서 책이라는 매체와 자꾸 멀어지는 것 같아요.
독서회에 오시는 분들은 일단 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지만, 그 분들도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이, 전에는 혼자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었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은 읽어보지 않으셨거든요. 익숙하지 않은 책들에도 의외의 재미가 있구나, 하는 걸 아는데 일 년 정도가 걸려요. 일 년 정도 지나면 책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고 그 정도의 어려움은 기꺼이 감당할 준비가 되는 거죠.
책 읽는 방법에 대한 책인데, 의외로 책이 모두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게 되겠죠. 혼자 있다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만 있는 것이 썩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은 사회와 영향을 주고 받는 존재라는 건데,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만 사회와 접하게 되면 정작 사회에서 내 도움이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 눈을 감아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습관이 안되면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고요. 책과 친해지는 것도 시간이 걸리지만 사회와 친해지는 것도 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책읽기에 너무 빠지기보다는 균형 감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왜 책을 읽는가? 사회적으로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읽는다, 그렇다면 좋은 인간이 되었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하나? 그건 책이,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판단해 주는 것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책 많이 읽는 분한테는 ‘그만 읽어라' 그런 얘길 많이 해요(웃음).
왜 읽는가? 그리고 어떻게 읽는가?
그 ‘왜 책을 읽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답이 없는 질문, 대답이 계속 달라지는 질문이죠. 대답이 하나가 아닌 질문이고요. 어떤 상황, 어떤 처지인지에 따라 대답은 달라지겠죠. 심심하지 않으려고 읽고, 외롭지 않으려고 읽고, 궁금해서 읽고.
중요한 것은 ‘왜 읽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 거예요. 책에 매몰되기 보다는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나, 이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나, 나는 왜 이것을 좋아하나, 이런 것들을 자꾸 물으며 자신을 환기하고요. 요즘은 반성이라는 걸 많이 좋아하지 않지만 반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반성을 하려면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고요.
‘왜 읽는가’와 함께 ‘어떻게 읽는가’도 중요한 질문입니다.
‘재미있게 읽는다’가 가장 중요하죠. 재미없는 일을 하는 데는 한계가 읽으니까요. 독서회에서도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워낙 많이 받는데, “재미있게 읽으세요"라고 얘기하면 그 대답에 만족하시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웃음). 그래도 뭔가 책을 잘 읽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 어려운 책을 소개했으면 그런 책을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지 방법도 알려줄 책임이 있지 않느냐, 그런 반문 섞인 질문들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제 경우를 생각해보니까, 시작은 재미로 했지만 역시 정확하게 잘 읽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독보다는 정독이 더 중요하고요.
책에서 다독보다는 ‘정성껏 정밀히’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아무리 좋은 책도 내가 실제로 몸으로 겪은 것 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책을 읽고 좋다고 느끼는 것도,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 느끼는 거거든요. 슬퍼본 사람이 슬픔에 대해 쓴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 슬픔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슬픈 책을 읽어도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래서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읽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직접 세상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많이 놀게 하고 오감으로 받아들인 느낌을 갖게 해야죠. 책 하고는 적당한 정도의 친밀감을 느끼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해요. 책 속의 지식을 뽐내게 하기 보다는 자연이나 삶으로부터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 그 질문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책도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면 되는 것이죠.
어렸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고, 많이 읽어야 느는 것도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이 책을 안 읽어서, 이걸 몰라서 내 인생이 잘못되는 건 아니니까요. 많이 읽는 것 보다는 한 권을 세 번 네 번 읽고 책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 내가 충분히, 꾸준히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그리고 살다 보면 몸이 아프거나 외롭거나 어떤 처지가 되어 책을 많이 읽을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와요. 그때 많이 읽으면 돼요(웃음).
글자를 읽을 줄 안다고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SNS 하다가 댓글들을 보면, 원문을 제대로 읽고 댓글을 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엉뚱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경우 말고도, 텍스트를 제대로 읽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사실 저도 리뷰를 쓸 때는 같은 책을 두 번 정도 읽는데, 어떨 때는 깜짝 놀라요. 내가 정말 엉뚱하게 읽었다는 걸 발견하거든요. 이렇게 분명하게 쓰여 있는데 왜 이렇게 읽은 걸까 싶은. 사람이 책을 읽을 때 시종일관 똑같은 밀도와 똑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읽진 않는 것 같아요. 읽다가 딴 생각도 하고 자기 생각에 빠지기도 해서 어느 틈에 저자의 말을 왜곡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책을 두 번 씩 읽으라고 할 수도 없고, 모든 책을 두 번 읽을 필요도 없고요.
다만, 전혀 엉뚱하게 읽으시는 분들을 보면, 자기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강하세요. 그런 분께 그건 잘못 이해하신 겁니다, 라고 하면 오히려 더 자기방어적이 되고 그래서 점점 더 잘못된 방향으로 왜곡이 확대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께는 직접적으로 지적하기 보다는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해주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더 왜곡이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20년 넘게 독서회 강사를 하셨는데, 독서 모임을 통한 ‘함께 읽기'의 장점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여기가 아니면 절대 이런 책을 읽을 일이 없었을 사람들이 모여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데, 그것이 지적인 자극이고 문화적인 자극이 돼요. 또 독서 모임에는 동년배들만 있는 게 아니라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모이는데, 노골적으로 위로를 해주진 않아도 서로에게 은연 중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있거든요. 책도 좋지만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독서회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다양한 책을 읽게 되진 않았을 것 같고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있는 한 두 분야를 중심으로 책을 읽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찾아 읽지는 않거든요.
20년 전에 처음 독서회에 선생으로 갔는데, 주로 소설들을 읽고 있었어요. 저도 소설을 좋아하지만 소설만 읽어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분들께 좀 더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까 고심을 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강권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처음에는 천천히 누가 봐도 좋아할 만한 책으로 시작을 했죠. 그러다 중간에 살짝 살짝 낯선 책들을 끼워 넣어서 일 년에 서너 권 정도 읽을 수 있게요.
제가 버지니아 울프를 굉장히 좋아하는데도 버지니아 울프 책을 읽히는데 10년이 걸렸어요. 독서회 시작하고 10년째에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함께 읽었는데, 그때는 반응이 썩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18년 째 되는 때에 다시 한 번 읽었죠. 그때 이런 소감을 남겨주신 분이 있었어요. 10년 전에 선생님이 권해서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 책이 그렇게 까지 좋은 줄 몰랐다. 그런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이 책이 정말 잘 쓴 책이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책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요.
그런 식으로 굉장히 느리게, 많이 걸러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서로 기다려줘야 하고요. 제 마음이 조급할 때도 있어요. 이렇게 좋은 책을 왜 몰라주지? 이런 생각이 들면 사람들이 미워지고 답답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럴 때 ‘왜 이 책을 같이 읽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것 같아요. 버지니아 울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죠. 내가 여성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여성이 어떠한 삶의 조건에 있는지를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그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꼭 버지니아 울프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요. 그래서 조금 돌아가도 된다, 여유를 가지라고 제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죠.
낭독, 소리 내어 읽기는 어떤 점에서 유용한가요?
독서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시를 한 편 씩 읽고 시작해요. 돌아가면서 읽는데, 읽는 걸 보면 그 사람의 독해력이 보여요. 시 중간 중간 쉼표와 여백을 어떻게 읽느냐를 보면 그 사람이 문장이나 텍스트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가 보이거든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걸 듣고 있으면, 어떤 분은 나라도 저렇게 읽어주면 싫겠다 싶게 너무 재미없게 읽어주시는 분도 계시고요, 어떤 분은 과도하게 오버 액션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너무 단조로운 것도 안 좋지만 지나치게 연극적인 동화 구연에도 저는 좀 반대에요. 책이라고 하는 텍스트는 영화나 애니메이션하고는 다르거든요. 적당한 리듬으로 읽어주다가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 한 번 씩 방점을 찍어주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이 텍스트 자체에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지, 지나치게 연극적으로 읽어주면 아이가 책에서 찾는 즐거움이 책과는 별개의 것이 되고, 혼자 읽을 때 재미가 없게 되죠.
내 인생의 주제를 찾으며 읽기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을 한꺼번에 읽는 경험도 독서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주제를 가지고 읽는 것, 그게 곧 내 인생의 주제를 찾으면서 읽는 것이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최소한 일 년을 읽고 나며... 많이 알게 된다기 보다는 내가 뭘 몰랐는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그런 식으로 한 주제에 대해서 읽는 독서 모임들도 있더라고요. 저희 독서회에서도 19세기 고전들만 몰아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가끔 테마를 정해서 읽는 것도 좋아요.
고전 읽기, 이게 또 고민인데요.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읽으면서 재미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요.
고전 중에서 문학 같은 경우는 우연히 그냥 읽었는데 좋을 수도 있지만 철학 고전은 그냥 읽어서 좋다고 느끼기가 쉽지 않죠. 그건 공부해야 하는 책이니까요. 공부를 하려면 자기 안에 의지가 있어야 하잖아요. 학생 때는 이걸 읽어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라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요.
고전이라는 책 자체는 좋아요. 백 년 전, 천 년 전 사람들을 우리가 무슨 수로 만날 수 있겠어요. 그걸 상상할 실마리를 주는 것이 고전이고, 그 책을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애를 썼을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애를 쓴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요. 고전, 읽으면 좋죠. 그렇지만 분명히 자기 안에 그 책을 읽어야 하는 필요가 있어야 해요. 처음에는 사소한 필요에서 읽기를 시작할 수 있지만 분명히 벽에 부딪힐 거예요. 어려운 책이니까요. 이렇게 어려운데 내가 계속 읽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 거에요. 저는 일단 세 번까지는 참고 읽어요. 책의 어법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익숙해지면 ‘아, 이 저자 참 괜찮은 사람이네' 그런 순간이 올 수도 있고, ‘이 책은 나한테는 영 안 맞아' 할 수도 있죠.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이 책이 나하고 인연이 아닌 것 같으면 과감히 책을 덮으면 되고요.
가을을 맞아서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주신다면요?
책을 가볍게는 읽지 마시고요(웃음). 저는 그래요. 인생의 한 시간 한 시간이 소중하잖아요. 그 시간을 투자해서 내가 뭔가를 할 때는 그만큼 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에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는 책을 읽고 잘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궁금증이 풀리고, 심지어 감동까지 주면 정말 좋은 책이에요.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는 전영애 교수의 『시인의 집』이 눈물을 몇 번 흘리면서 감동 깊게 읽은 책이었어요. 고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고, 시인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하는 너무 아름다운 책이었죠.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 『일본 제국 vs 자니이치』도 정말 좋아요. 제가 가지고 있던 궁금증에 대해서 모든 답을 해주면서 더구나 감동까지 주거든요.
---지난달 교보문고 <북뉴스>의 박수진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조용하면서도 심지가 단단해보이는 인상의 박 기자님 덕분에 나도 잘 모르던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중언부언 두서없이 한 이야기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준 기사를 읽으니 놀랍고 고맙다. 박수진 기자님, 고마워요~